안병호

 
"압록강 2천리"
 글쓴이 : 관리자
조회 : 1,566  
작성일 : 11-04-25 09:36
"압록강 2천리"
이태길 저, 명경사

압록강 2천리라, 제목만 보면 언뜻 광활한 영토를 말 달리던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생각난다.
역사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니나, 이 책은 좀 특별한 역사이야기다.
역사와 예술의 만남이랄까, 아니 어쩌면 역사와 예술과 인간은 하나임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것인지도 모른다.

솔직히 필요에 의해 읽은 책이었다.
우리 함평의 '군립미술관' 개관을 앞두고 미술을 비롯한 예술에는 무지렁이인 나는
이 분야에 대해 공부해야된다는 필요와 책임을 느꼈다.
예술이란 방대한 부분, 미술이란 부분을 내가 어찌 두루두루 공부할 수 있겠냐만은
많이 보고 느끼고 관심을 갖는 것이 시작이란 생각으로 우선 우리 함평이 배출한
작가들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.

미처 몰랐는데 우리 함평출신의 훌륭하고 유명한 작가분들이 많으셨고
이 책 역시 우리 함평 출신의 "인송 이태길"선생님 책이다.
화가이신 선생님은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고자 압록강 스케치를 떠나셨는데
그 속에서 고구려의 힘찬 기상을 느끼셨다고 한다.
아름다운 그림 속에 한국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역사적 소명을 보태신게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.

고구려와 발해의 땅이었으나 지금은 중국 땅이 된 곳을 표현하신 선생님의 작품은
우리에게 역사를 잊지말고 내일을 준비하라고 조언하는 듯 하다.
일본에게 문화를 전파했던 조선통신사의 길을 따라 이야기하시듯 설명하고 그리신 작품 역시.

이 책은 읽는동안 어려웠지만 가슴이 설레이기도했다.
지식과 경제의 충족이 줄 수 없는 문화의 힘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.
그리고 인송 이태길 선생님의 해박함에 놀랐다.
역시 한 분야의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분야뿐 아닌 통섭의 힘이 있어야함을 느꼈다.

많은 사람들은 우리 함평은 변방의 작은 시골이라 말하고
이 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 역시 그렇게 느낄 때가 많다.
하지만 우리 함평은 자부심을 느낄 가치 또한 많고 그 자부심을 세워주는 것이
우리같은 사람의 몫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.
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충전시켜줬다.

소장하고 있으면 좋을 책, 함평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책이자
두 말 필요없이 아름다운 책이다.